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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환경호르몬, 식생활 변화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chmk1001 2016. 6. 16. 07:44

기후변화, 환경호르몬, 식생활 변화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Green Life Special 1.
당신이 당신의 건강을 망치고 있다 ?

수많은 원인들이 있지만 현재 지구와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3가지 원인으로 기후변화, 환경호르몬, 식생활의 변화를 꼽았다. 이 세 가지 현상의 주범은 우리 자신이며 이 현상들이 어떻게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을 헤치고 있는 먼저 파악해보자.


Chapter 1. 기후변화로 생긴 직·간접적 영향

UN기후 변화 기구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여러 차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는 결국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온난화는 폭염, 홍수, 폭풍, 가뭄과 같은 기상재해를 통한 직접적인 건강 영향을 가져오고 알레르기 질환의 급증을 가져왔다.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 1℃ 증가시 8명씩 사망

우리나라의 경우 1994년 7월과 8월 서울지역 평균 기온은 28.0℃로 예년보다 월등히 높았다. 당시 하루 평균기온이 30℃를 넘었던 7월 22일부터 29일까지의 사망자 수는 교통사고 등 사고사를 제외하고 1074명으로 이전 3년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2.9%나 증가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96.3%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단순한 기온상승뿐 아니라 체감온도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평가하려는 연구도 있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서울의 체감 무더위가 질병 사망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37℃ 이상의 높은 열지수가 1℃씩 증가할 때마다 약 8명씩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지구온난화의 간접적인 영향, 각종 질병 유발

오존 농도 증가로 호흡기 질환 유발 : 오존은 이산화질소 등 일차 오염물질이 자외선과 반응해 생성되는 이차 오염물질로서 기온과 비례해 발생량이 증가한다. 오존은 자극성 기체로 천식을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혹서 피해 사망자 중 대부분은 대기오염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상승으로 전염병 증가 : 모기 등 곤충이 매개체인 질병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후변화는 곤충의 부화, 성장속도 등에 영향을 준다. 엘리뇨 현상으로 말라리아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기온상승은 그밖에 뇌염, 뎅기열, 황열 등 전염병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수온상승으로 전염병 증가 :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전염병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온이 높을수록 물이나 식품과 같은 매개체 안에 균이 성장하고 생존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의 경향을 보면 봄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발생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 외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의 증가도 기온상승과 관련돼 있다.

기후변화로 알레르기 질환 급증

전 세계는 지난 100년(1906~2005년)간 0.74℃가 상승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32년간 연평균 기온이 1.17℃ 증가했다. 증가된 기온 중 35%는 도시화 현상 때문이다. 도시지역은 1.39℃ 상승했고 농촌지역은 0.43℃ 상승했다.

알레르기성 질환 증가 : 건강보험공단의 연도별 주요 환경성 질환 진료 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은 2002년 545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6년 665만명이었다. 이중 가장 높은 증가를 보인 것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5년 새 무려 35.6%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20년간 국내에서는 노인, 어린이에서의 알레르기 질환 증가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는 환경변화, 특히 주거환경의 서구화, 대기오염, 자동차 수의 증가와 관련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왜 알레르기성 질환이 증가하나 : 온도상승은 꽃가루를 생성하는 나무나 잡초의 성장을 증가시키고 꽃가루 수 생산과 확산능력이 증가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꽃가루에 대한 노출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꽃가루는 직접적으로 기도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세포 반응을 강화시켜 알레르기 증상을 증가시킨다. 꽃가루와 대기 분진이 결합하면 단백질의 변성을 유도해 알레르기 발생력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지구온난화로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곤충 알레르기도 증가 :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실내 집먼지 진드기 농도가 증가하고 습도가 감소하면서 천식,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 증가할 수 있다. 실내 오염원, 특히 포름알데히드, 오존의 증가는 알레르기 질환 발생과 악화를 유발한다. 온도 상승으로 인해 주택가까지 벌이 증가하면서 심한 벌독 알레르기 등 곤충 알레르기도 증가하고 있다.

Chapter 2. 플라스틱, 샴푸 등 환경호르몬이 당신을 망친다

농업, 공업용 비닐 제품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까지 폭넓게 이용되는 플라스틱 제품에는 프탈산에스테르라고 하는 화학물질이 섞여 있다. 이 화학물질은 아주 적은 양이라고 해도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또한 아기의 식기에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에는 비스페놀A라는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온도가 올라가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작용을 하는 환경 호르몬 물질을 방출해 남자 아이의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

두피는 피부가 얇아 유해물질이 더 흡수되기 쉽다. 샴푸나 린스, 컨디셔너에는 합성계면활성제뿐만 아니라 보습제, 유화제, 방부제, 착색제 같은 다양한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머리카락에 붙어있는 유분을 제거하기 위해 쓰인 화학물질이 자칫 잘못해 피부장벽을 통과하면 독소가 인체로 들어가 버리게 되는 것이다.

플라스틱, 샴푸는 어떻게 우리 몸을 망치나

피부를 통해 들어온 독소는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는 독소와는 이동경로가 다르다. 피부로 들어온 유해물질은 일단 오랜 시간에 걸쳐 피하 조직을 뚫고 들어온다. 그리고 혈액으로 흘러들어가 천천히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 과정에서 피부로 들어온 화학물질의 일부가 혈액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로 지방 속에 남아 몸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석유로 만들어진 경피독(經皮毒) 물질은 몸속 지방과 친해지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어 몸속에 쌓이기 쉽다. 이런 경로를 통해 유해물질이 간세포에 들어가면 간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신장 세포로 들어가면 신장에 문제가 생기며 호르몬 작용에 관여하고 있는 세포에 들어가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 심할 경우 골수에까지 다다르면 혈액을 만드는 것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경피독은 암에서부터 피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환경호르몬, 남자에겐 요도하열과 남성호르몬 저하

DBP와 요도하열 : 요도하열증을 가진 유아에서 환경호르몬이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요도하열증은 정상인과 달리 아랫면 뒤쪽에 요도구가 있는 선천성 성기기형이다. 국립독성과학원은 연세대의대 소아비뇨기 교수에게 의뢰해 요도하열증이 있는 영유아 33명을 대상으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성분들을 측정한 결과 플라스틱가소제 DBP의 체내 대사성분인 MBP가 정상 영유아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일반 영유아에서 DBP의 대사체인 MBP 농도가 평균 184.81ng/㎖인데 비해 요도하열 영유아에서는 평균 264.19ng/㎖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높게 나타났다. 디부틸프탈레이트(DBP)는 플라스틱을 잘 휘게 하는 가소제로 쓰이며 일반인들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되는 프탈레이트의 일종이다.

다이옥신과 남성호르몬 : 제초제, 오렌지제(고엽제) 등에 들어 있는 다이옥신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 남성 생식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동안 동물 연구를 통해 다이옥신은 남성 생식계통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연구팀은 2000명의 공군 전역군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고농도의 다이옥신에 대한 노출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켰다.

굽타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저하가 성기능 감소, 근육량 및 근력감소를 유발하며 불임이나 피로감 증가, 우울증, 골밀도 감소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제초제 등에 포함된 다이옥신에 대해 사람들은 주로 동물성 지방이나 매일 먹는 식품 섭취를 통해 노출된다. 아이들은 모유를 통해 고농도의 다이옥신에 노출된다. 다이옥신은 체내에서 매우 서서히 제거되며 노출 후 수년에서 수십 년 이상 체내에 남아 있는 독소다.

환경호르몬, 여자에겐 생리통, 성조숙증 유발

‘성조숙증’은 사춘기 발현의 한계인 9세가 되기 전에 성적(性的) 발달이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예컨대 성조숙증이 있으면 9살 어린이가 생리를 시작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조숙증이 있는 아동의 혈청에서는 정상 아동의 10배에 이르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한다. 환경 호르몬이 생리통과 자궁내막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환경호르몬 중에 생리통을 유발시키는 주원인인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유사한 것이 많기 때문. 생리통과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의 출처로는 플라스틱, 일회용품, 샴푸, 합성세제 등이 꼽힌다.


/ 취재 홍유미 기자
사진 신지호 사진기자
도움말 주영수(한림대병원 내과 교수 ‘기후변화와 건강’ 대한내과학회지 2008년 5호), 이은주(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박해심(아주대 알레르기 류마티스내과 교수), 최영진(기상청 응용기상연구과), 김윤아(질병관리본부 만성조사팀), 김윤아(기후변화건강포럼 발표 자료) 참고 서적 《음식보다 더 무서운 경피독》(삼호미디어)

[출처] 기후변화, 환경호르몬, 식생활 변화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작성자 건강만들기